“부산 지역서 테스트 중 실수”…지난해 8월 보낸 내용
지난해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 정보가 담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SMS)가 시스템 오류로 서비스 수신자들에게 약 1시간에 걸쳐 10여차례 발송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26일 기상청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부산·경남 지역의 일부 시민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부터 약 1시간 동안 ‘08-14 13:43 일본 홋카이도 구시로 서남서쪽 98㎞ 지역 규모 5.1 / 국내 영향 없음’이라는 내용의 국외지진 통보 메시지를 받았다.
이 내용은 8월 14일 오후 1시43분께 일본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으로, 실제로 지난해 8월 14일 메시지 서비스 수신자들에게 발송됐던 것이다. 이날은 총 11통의 메시지가 중복 발송됐다.
지난해 지진 발생 당시에는 국외지진 정보 메시지가 전국의 수신자에게 보내졌지만, 이날 메시지는 부산기상청이 부산·경남권 주민에게만 발송된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낮 12시45분께 다시 ‘오늘 오전 지진통보시스템 테스트 중 (일본 지진) 수차례 중복 발송되어 사과드립?’이라는 내용의 사과 문구가 담긴 미완성 메시지를 보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부산기상청에서 과거 통보 내용을 소재로 시스템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중복 발송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평소 문자 메시지가 제대로 발송되는지, 전파 경로에 이상은 없는지 정례적으로 테스트를 한다”며 “이번 사례는 그 과정에서 실수로 외부 발송돼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