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2021년 원전해체 상용화 기술확보”
국내 최초 상업용 원전인 고리원전 1호기는 내년 6월 영구 정지에 들어간다.고리1호기는 언제 어떻게 해체되고 국내 기술로 해체할 수 있을까.
2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2016 한국원자력 연차대회’ 부대행사로 마련된 원전해체비즈니스 포럼에서 국내 원전 해체 계획과 해체기술 개발 등이 논의됐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이종설 원전사후관리처 팀장은 ‘해체준비 및 해체기술 개발 추진 현황’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고리1호기 주요 시설에서 방사성 오염을 제거하는 계획을 설명했다.
고리1호기는 내년 6월 18일까지 가동을 하고 영구정지와 동시에 사용 후 핵연료를 냉각하고 별도 저장장소로 옮겨 보관한다.
한수원은 주민공청회, 원전해체 승인 신청 등 원전해체와 관련한 법적 절차를 밟게 되며, 현재 계획으로는 영구정지 5년 뒤인 2022년 6월 정부로부터 고리1호기 해체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이 팀장은 설명했다.
고리1호기 터빈건물을 철거해 폐기물처리시설로 사용하고 방사성 계통 설비와 건물을 철거한다.
한수원은 2022년 6월 이전에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고리 1호기 해체계획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2021년까지 원전해체 설계, 인허가, 제염, 해체, 폐기물처리, 부지복원 등의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해체사업관리(해체설계 안전성 평가), 오염제거·건물해체공사, 폐기물관리, 부지복원(방사선 측정 토양복원) 등 4개 분야로 나눠 전문기업과 협업으로 방사성 오염을 완전히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팀장은 “외국의 원전 해체 사례를 보면 보통 영구정지 이후 13년 이상 소요되고 사업여건에 따라 수십년 동안 진행하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기술 정재훈 원전해체기술연구부장과 두산중공업 박광수 책임연구원도 발표자로 나와 해외 원전해체 경험이 있는 외국기업 등과 협력해 원자로 해체와 해체 폐기물 관리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최종원 원전제염해체기술개발부장은 “원자력시설 해체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산업화로 연결해 상용화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 한국원자력 연차대회’가 개막한 벡스코에서는 ‘2016 부산 국제 원자력산업전’이 열렸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부산시가 후원하는 이 전시회는 ‘원자력산업, 새로운 창조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22일까지 이어진다.
원자력 발전, 원전 건설, 원자력 기자재, 원전 정비, 원전 안전, 전기전자통신, 원전 연구, 방사성 동위원소 분야 12개국 102개사(255부스)가 참여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원자력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한 해외바이어 상담회와 원전산업 생태계를 구축을 위한 원자력 기자재 구매상담회도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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