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이상 느껴 구급대 신고했다가 적발…도주 남성 1명 추적 중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여성이 몸에 이상증세가 나타나 구급차를 불렀다가 집단투약 사실이 탄로 났다.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 등 20대 여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이달 22일 오전 1시께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스위트룸에서 20대 남성 B씨와 주사기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세 명은 21일 해당 호텔에 투숙했고, 그날 밤 B씨가 가지고 온 필로폰을 투약했다.
그러던 중 여성 A씨가 몸에 고통을 호소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를 불렀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이들이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여성 2명은 체포했지만, 남성 B씨는 경찰이 호텔에 도착하기 전 도망쳐 잠적한 상태다.
경찰은 호텔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B씨를 추적하고 있다.
또 여성들을 상대로 정확한 투약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투약량과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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