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공원 조성, 역사자료관 건립 등…탄생 100주년 사업 별도 추진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과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사업을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시민·사회단체 등은 100주년 기념사업을 백지화하고 구미에는 고향 기념사업으로 축소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경북도·구미시는 수년 전부터 박 전 대통령 생가 주변에 대규모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100주년을 맞는 내년에 여러 사업을 구상한다.
구미에서 하는 사업은 상모사곡동 생가 주변 새마을테마공원 조성, 생가 주변 공원화, 민족중흥관·역사자료관 건립 등이다.
총예산이 1천400여억원에 이른다.
생가 바로 옆에 65억원을 들인 민족중흥관은 착공 6년만인 지난해 건립됐다.
2011년 870억원으로 새마을테마공원 건립에 나섰고 내년 하반기에 완성할 예정이다. 국비 298억원, 도비 286억원, 시비 286억원이다.
25만여㎡의 터에 지상 3층·지하 1층짜리 4개 건물을 짓고 있다.
4개 동의 전시관과 글로벌관 등에서 전시, 체험, 연수 등을 한다.
286억원을 투입하는 공원화 사업은 생가 주변 7만7천여㎡를 공원으로 만들고 추모관 등을 건립하는 것이다.
2006년부터 추진해 2013년 끝낼 예정이었지만 앞으로도 2∼3년 이상 더 걸릴 전망이다.
69필지의 토지 보상 중 규모가 큰 3필지(50억원)의 토지를 매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공원에 박 전 대통령 동상만 세우고 일부 조경만 했을 뿐이다.
사업 진척도는 50% 미만이라고 구미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1천824㎡의 추모관은 설계한 지 10년이 지나 건립 예산을 다시 계상해야 한다고 시 관계자는 말했다.
200억원이 들어가는 박정희 역사자료관은 내년에 착공해 2018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박 전 대통령의 유품 6천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역사자료관의 경우 매년 운영비가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건립 여부를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기존 민족중흥관, 새마을테마공원 추모관과 중복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사업추진위는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범식을 하고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추대한 뒤 다양한 추모·기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11억원을 들여 사업에 동참하고, 구미시는 기념우표·메달 제작(2억원), 휘호탁본(1억원)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구미경실련은 “거액을 들여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하지 말고 그 예산을 청년실업 대책에 사용하라”며 “내년 100주년 탄생을 기념해 추진하는 사업도 고향인 구미에서 소박하게 치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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