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먼 남녀평등’ 여성 관리자 비율 20% 불과

방금 들어온 뉴스

‘아직도 먼 남녀평등’ 여성 관리자 비율 20% 불과

입력 2016-11-22 07:18
수정 2016-11-22 07: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고용부 조사…공공기관 16%로 민간기업보다 더 낮아

고용 차별을 개선하려는 노력에도 직장 내 여성 관리자 비중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산하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전문위원회는 22일 ‘2016년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결과’를 확정·발표했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AA)는 여성 근로자와 관리자 비율이 기업규모별로 동종업종 평균의 70%에 미달하는 기업에 시행계획서를 제출토록 한 후 그 이행 실적을 점검하는 제도다.

모든 공공기관과 500인 이상 민간기업이 대상으로, 2014년부터 도입했다. 내년 2월에는 2014∼2016년 3년 연속 여성고용기준에 미달한 사업장 명단을 공표한다.

올해는 총 2천40곳(공공 322곳, 민간 1천718곳)이 대상이었다. 대상 사업장의 여성 근로자 비율 평균은 37.79%, 여성 관리자는 20.09%였다. 두 비율 모두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매우 낮은 편이다.

1천인 이상 기업의 여성 고용률과 여성 관리자 비율은 각각 38.74%, 21.08%로, 1천인 미만 기업(37.15%·19.41%)보다 다소 높았다.

공공기관의 여성 고용률은 37.31%로, 민간기업(37.88%)보다 낮았다.

특히, 공공기관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16.44%로, 민간기업(20.77%)보다 훨씬 낮았다. 정부가 남녀평등을 외치면서도 정작 공공기관은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얘기다.

산업별로는 종합건설업(1.62%), 중공업(1차금속제조·기타운송장비)(2.36%), 전기·가스·수도사업(2.83%) 등 여성 관리자 비율이 매우 낮았다.

여성 관리자 비율이 높은 산업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52.25%), 음식점업(46.82%), 사업지원서비스업(34.64%) 등이다. 이들 업종은 여성 근로자의 비율 또한 높지만, 상당수가 저임금 사업장이다.

여성 경제활동인구(15∼64세) 중 취업자 비율을 나타내는 여성 고용률은 2013년 기준으로 55.6%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67.2%), 독일(72.4%) 등 선진국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올해 여성고용기준 미달 사업장은 1천70곳(1천인 이상 401곳, 1천인 미만 669곳)이다. 이들은 인사제도 및 고용문화 개선 등을 담은 시행계획서를 작성해 적용해야 한다.

고용부는 3년 연속 기준 미달 사업장이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시행’이나 ‘직장어린이집 설치’ 등 고용 평등을 위한 노력을 했는지 평가한다. 개선 노력이 미흡한 기업은 내년 2월 발표한다.

문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내년 초 최초로 실시하는 여성고용기준 미달 사업장 명단공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여성들이 버틸 수 있는 기업문화와 고용환경을 빠르게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5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1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