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제5차 촛불집회에서 130만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가운데 대형 풍선으로 만들어진 소녀상에서도 “하야”라는 구호를 내보내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저녁 8시쯤 본집회 진행자는 “1분간 암흑 상대에서 시민들 하고 싶은 얘기 다 하세요. 더 큰 불을 밝히기 위해 불을 끄는 겁니다”라고 선언했다. 이에 광화문 일대의 인근 건물은 동시에 불을 껐고, 잠시 동안 촛불도 꺼졌다.
불 밝힌 촛불 그리고 소등
제5차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린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보이고 있다(위). 저녁 8시를 기해 집히 동참의 뜻을 살려 1분간 소등하고 있다.(아래) 2016.11.26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 등 방한복을 입었고, 목도리를 착용했다. 여성들은 어그 부츠를, 남성들은 등산화를 신은 경우가 많았다. 추위 속에서도 시민들은 장갑을 낀 손으로 양초 촛불이나 LED 촛불을 들었다. 몇몇 시민은 첫 눈을 ‘하야눈’이라고 표현했다.
김모(51)씨는 “춥다. 하지만 추워도 나오고 싶었다”며 “춥다고 촛불이 줄어드는 것을 궁궐에 숨어 바랄텐데 추워도 더 크게 퇴진을 외치겠다고”고 말했다. 그는 “백성을 추위에 떨게 내몰고 따뜻한 곳에 앉아 있는 것은 대통령의 자세가 아니다”고 했다.
광화문에 등장한 소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소가 등장해 시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6.11.2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