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 겨울 추위야’…홍천강 꽁꽁 축제 ‘북적’

‘기다렸다 겨울 추위야’…홍천강 꽁꽁 축제 ‘북적’

입력 2017-01-22 17:03
수정 2017-01-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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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 전면 개방…개막 이후 10일간 22만명

“기다렸다, 겨울 추위야!‘

강원 홍천군 홍천읍 도심 홍천강에서 열린 ’홍천강 꽁꽁 축제‘ 열기가 주말을 맞아 달아올랐다.

특히 그동안 부분적으로 운영했던 낚시터를 최근 이어진 한파에 전면 개방하자 축제를 즐기려는 관광객으로 온종일 붐볐다.

주말에 관광객이 몰리자 낚시 구멍도 1천개 이상 뚫어 손님맞이에 나섰다.

꽁꽁 축제는 축제를 앞두고 이상기후 탓으로 축제장인 홍천강에 얼음이 얼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애초 지난달 30일 축제를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두 차례나 연기한 끝에 지난 13일 낚시터 등 얼음벌판 위 프로그램을 제외한 채 문을 열었다.

하지만 최근 눈이 내린 뒤 주말부터 영하권의 강추위가 찾아오자 축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이날 홍천강 얼음벌판 낚시터에는 송어를 낚는 손맛을 보기 위해 얼음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운 관광객들이 가득했다.

홍천문화재단은 20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15만명이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로써 축제 개막(13일) 이후 10일간 누적 관광객은 22만명으로 추산됐다.

낚시를 마친 관광객들은 주변에 있는 스노우월드, 얼음썰매장 등을 즐기며 한겨울 추억을 만끽하는 모습이다.

낚시터의 경우 문화재단이 더 많은 관광객에게 낚시 체험의 기회를 주고자 입장권을 오전권과 오후권으로 나눠 발매하기도 했다.

부교 낚시터에도 이색체험을 즐기려는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부교 낚시는 폭 80m, 길이 8m짜리 부유식 구조물을 강물에 띄워 지름 20㎝ 낚시 구멍 120여 개를 뚫어 만든 것이다.

강 얼음이 얼지 않아도 얼음구멍 낚시를 통해 물고기를 잡는 손맛을 느끼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꽁꽁 축제는 또 인삼 송어를 축제장에 투입해 차별화를 시도, 관광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인삼 송어는 6년근 인삼을 먹여 항생제 없이 키운 송어로 일반 송어보다 항산화 기능이 40% 높게 검출되는 등 우수한 맛을 자랑한다고 문화재단은 설명했다.

주말부터 축제가 활기를 띠자 꽁꽁 얼었던 지역 상경기도 오랜만에 신바람이다.

상인들은 지역 상경기가 설 대목까지 이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대표는 ”꽁꽁 축제는 수도권과 1시간대인 가까운 거리의 접근성을 장점으로 특화된 인삼 송어와 올해 처음 선보인 부교 낚시로 차별화해 관광객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천강 꽁꽁 축제는 30일까지 홍천읍 도심 홍천강에서 펼쳐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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