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전국법관대표회의
최기상 의장·최한돈 부의장 선출김 대법원장 “사법 감시 해달라”
행정권 남용·블랙리스트 등 논의
최기상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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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돈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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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의장은 법원 내 진보 성향 판사모임이던 우리법연구회 출신이고, 최 부의장도 역시 진보 성향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이다. 의장은 회의에 상정 안건을 선정해 회의를 소집하고 주재한다. 임기는 법관대표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선출된 때로부터 다음 정기 인사일까지로 하며 1회에 한해 연임 가능하다.
두 명 모두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을 수차례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최 부의장은 사법행정권 남용 파문으로 지난해 법관회의가 임시소집됐을 때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조사를 위해 구성된 현안조사소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의혹 조사에 소극적인 양 대법원장에게 반발해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
김명수 대법원장 전국법관회의 참석
김명수 대법원장이 9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전국법관 대표회의 1차 회의’에 참석해 법관들과 악수하고 있다. 김 대법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법행정이 일선 법관들, 나아가 국민의 시각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나가지 않도록 감시하는 역할도 담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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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관회의는 지난 1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추가조사위 조사 결과, 이후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을 단장으로 또 꾸려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의 활동 현황 등을 들었다. 또 좋은 재판과 법관 전보 인사제도 개선, 양 전 대법원장 시절 위축된 지역법관 제도 부활, 법관회의 내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법관회의는 국민의 법원에 대한 권리와 사법부의 책임을 담은 선언문도 채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8-04-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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