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누리초·중 지정 두고 지역민과 갈등
“처벌 원치 않아”… 가해자 조사 후 석방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내년 3월 개교하는 송파구 해누리초·중 혁신학교 지정문제를 논의하는 주민간담회에서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2일 경찰과 교육청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서 ‘송파지역 혁신학교 지역주민간담회’에 참석했다가 한 주민에게 등을 한 차례 가격당했다. 조 교육감이 간담회를 마치고 떠나는 과정에서 항의하는 주민 50여명과 현장에 출동해 있던 경찰 50여명이 뒤엉키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경찰은 이 주민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나 조 교육감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조사 후 석방했다. 충돌 과정에서 한 주민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서울의 첫 초·중 통합운영학교인 해누리를 혁신학교로 지정할 계획이다. 개교하지 않은 학교의 경우 교육감이 혁신학교운영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직권으로 혁신학교로 지정할 수 있다. 인근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날치기 지정”이라며 “개교 후 학교운영위원회가 구성되면 찬반투표를 진행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8-12-13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