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택시·카풀 TF “20일 전까지 1차 합의점 마련해야”

민주당 택시·카풀 TF “20일 전까지 1차 합의점 마련해야”

오세진 기자
입력 2018-12-13 19:21
수정 2018-12-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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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오른쪽 네 번째) 대표와 같은 당의 전현희(세 번째)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장 등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 마련된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하며 분신한 택시기사 최우기씨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 후 현장에서 천막 농성 중인 택시기사들로부터 요구사항을 듣고 있다. 2018.12.12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오른쪽 네 번째) 대표와 같은 당의 전현희(세 번째)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장 등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 마련된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하며 분신한 택시기사 최우기씨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 후 현장에서 천막 농성 중인 택시기사들로부터 요구사항을 듣고 있다. 2018.12.12
카카오의 ‘카풀’(방향이 같은 사람들이 한 대의 승용차에 같이 타고 이동하는 것) 서비스 시행에 택시기사들이 강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중재에 나섰다. 택시단체들은 오는 20일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전현희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일 집회에서 또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면서 “그런 불행한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1차 합의 시점을 20일 전까지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이 언급한 ‘불행한 일’은 지난 10일 택시노동자 최우기(57)씨가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출범에 반대하며 분신한 일을 가리킨다. 최씨는 그날 낮 2시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택시에 탄 채 분신을 시도했다.

중상을 입은 최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택시노조에 따르면 최씨가 남긴 유서에는 국회가 나서서 카풀 서비스를 중단해줄 것, 그리고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가 제지되는 날까지 자신의 시신을 카카오 본사 앞에 안치해주길 바란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현재 택시노동자들은 카풀 서비스를 불허하는 내용으로의 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카카오를 포함한 카풀업계는 카풀 서비스를 ‘일자리 빼앗기’가 아닌 공유경제, 상생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 의원은 “갈등이 첨예해 아직 두 업계와 다 같이 만나 논의해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 TF 출범 이후 수차례의 공개·비공개 협의에도 업계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데 대해서는 ”TF가 중재안을 내놓는 것은 사실상 어렵고, 두 업계와 정부를 잇는 소통 창구의 역할이 크다. 특히 택시업계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원래 오는 17일부터 카풀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택시기사들은 물론 이용자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더욱 경청하고 반영하기 위해 고민 끝에 카풀 정식 서비스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합의점 마련이 현재로선 쉽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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