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노동자들 9년 만에 평택공장 복귀…31일 출근

쌍용차 해고노동자들 9년 만에 평택공장 복귀…31일 출근

오세진 기자
입력 2018-12-28 21:51
수정 2018-12-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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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4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쌍용차 노사 해고자 복직 잠정 합의에서 김득중(왼쪽부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홍봉석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9.14 연합뉴스
지난 9월 14일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쌍용차 노사 해고자 복직 잠정 합의에서 김득중(왼쪽부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홍봉석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9.14 연합뉴스
2009년 쌍용자동차의 정리해고로 직장을 잃었던 해고노동자들 중 일부가 오는 31일 경기 평택공장으로 돌아간다. 쌍용차와 쌍용차 기업노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지난 9월 의견을 모은 ‘해고자 복직 합의서’의 이행사항 중 하나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쌍용차 해고노동자 119명 중 60%인 71명이 오는 31일 공장으로 돌아간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9월 14일 노사가 도출한 ‘해고자 복직 합의서’에 따르면 쌍용차는 복직 대상 해고자를 올해 말까지 60%를 채용하고, 나머지 해고자를 내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이번 복직자 중에는 김정우 전 쌍용차지부장과,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위해 2014년 말 70m 높이의 평택공장 굴뚝에 올라 고공농성을 하기도 했던 김정욱 쌍용차지부 사무국장이 포함됐다.

김정우 전 지부장은 2012년 해고노동자들의 잇따른 죽음을 막기 위해 서울 중구 대한문에 분향소를 설치했고 박근혜 정부 때 구속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남은 해고자 48명은 내년 상반기 안에 복직할 예정이다. 특히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해고노동자들의 복직 투쟁을 책임진 지부장으로서 조합원들이 모두 복직한 후 가장 마지막에 복직하겠다며 이번에 복직하지 않는다고 쌍용차지부는 밝혔다.

합의서에 따라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 복직 대상자 중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한 대상자에 대해 내년 7월 1일부터 내년 말까지 6개월 간 무급휴직으로 전환 후 내년 말까지 부서 배치를 완료하기로 약속했다.

약 9년 만에 옛 일터로 다시 출근하는 해고노동자 71명은 오는 31일 오전 7시 30분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기념인사를 하고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비록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단계적으로 복직하게 됐지만, 경찰이 해고노동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수십억원의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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