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노선 2022년 내 착공·추가 노선 검토…“균형발전 추구”
부동산 가격 들썩일 가능성도…국토교통부 승인 거쳐 확정서울시, 면목선 등 비 강남권 경전철 2022년 내 착공
서울시가 강·남북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기 위해 지지부진했던 비(比) 강남권 도시철도 사업을 2022년 이전에 조기 착공한다고 19일 전했다. 사진은 서울시 재정을 투입해 착공을 추진하는 4개 경전철 노선. 2018.8.19 [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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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정 4개년(2019∼2022)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강북지역 지하철 재정사업 등을 통해 ‘제3기 도시철도망’을 건설할 계획이다. 구체적 내용은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3기 도시철도망 계획은 작년 8월 시가 발표한 비강남권 경전철 구축 계획을 골자로 한다.
해당 노선은 면목선(청량리~신내동), 목동선(신월동~당산역), 난곡선(보라매공원~난향동), 우이신설선 연장선(우이동~방학역) 등 4개다. 모두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서남권, 서북권, 동북권에 위치한다.
이들 지역의 42.3%는 지하철역까지 가려면 걸어서 10분 이상이 걸린다.
이들 지역에 지하로 경전철을 구축해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간 격차를 완화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서울시는 우선 2022년 안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4개 노선의 총 길이는 27.5㎞, 사업비는 약 2조8천억원에 이른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으면 최대 4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나머지는 시비로 부담한다.
서울시는 이들 노선 외에 추가 노선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발표된 노선 외에도 추가적인 내용이 담길 것”이라며 “비용과 착공 시기 등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3기 도시철도망 계획은 도시철도법에 따라 5년 단위로 발표하는 ‘도시철도 구축계획’의 하나다. 서울시는 애초 작년 10월께 도시철도망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가 잇따르면서 미뤄졌다.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을 의식했다는 해석도 있다.
도시철도망 계획은 추후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거쳐야 확정된다.
한편 이날 공개된 시정 4개년 계획에는 균형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2020 다시세운 프로젝트’, ‘장안평 도심형 자동차 산업거점’, ‘용산 Y밸리’ 등 3대 도시재생사업을 박 시장 임기 내 마무리한다는 방침도 담겼다.
이 중 용산 Y밸리는 용산전자상가 일대 21만㎡를 창업기지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으로, 박 시장이 작년 8월 개발을 보류한 용산역 인근 지역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시 관계자는 “시장이 언급했던 용산 개발 지역과 같은 지역은 아니다”라며 “도시계획을 통해 용산 대형상가 재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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