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앞서 규탄 기자회견 연 보수단체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15일 오전 광주 동구 동산초등학교 앞에서 교장과 교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회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1일 전두환씨 ‘광주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법원 인근에 위치한 동산초 학생들이 창문을 열고 전씨를 향해 ‘물러가라’고 외친 것을 교사들이 제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규탄했다. 2019.3.15 뉴스1
자유연대,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등 단체는 15일 광주 동구 동산초등학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교육도 질서 속에 유지돼야 한다”며 “아이들은 그 어떤 집단의 전위세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장, 교감, 담임이 사과문을 발표하지 않으면 교육공무원법, 초중등교육법 등이 정한 위반 사항에 따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초등학교 재학생 일부는 전씨가 형사 피고인으로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한 지난 11일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전두환은 물러가라” “전두환을 구속하라”고 외쳤다.
이 학교는 1987년 6월 9일 연세대 앞에서 열린 반독재 시위에 참여했다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이한열 열사의 모교다.
5·18단체와 학부모 모임을 비롯한 광주 시민사회는 “전두환을 지지하는 극우세력이 초등생들을 겁박한다”며 기자회견을 연 단체를 비판하면서도 직접적인 대응에는 나서지는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수업 중인 학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의 소음은 주간 기준인 65㏈에 미치지 않은 것으로 측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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