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경찰, 피의자에 골프 접대에 금품 받은 혐의로 압수수색

강남서 경찰, 피의자에 골프 접대에 금품 받은 혐의로 압수수색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4-17 08:49
수정 2019-04-17 13: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강남경찰서  연합뉴스
서울 강남경찰서
연합뉴스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이 자신이 담당한 사건 피의자로부터 금품과 접대를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16일 A(52) 경위의 주거지와 사무실,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17일 밝혔다.

강남서 수사과에서 근무 중인 A 경위는 사기 혐의 피의자인 여성 사업가 B씨로부터 수백만원의 금품을 받고 골프를 함께 치는 등 향응 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경위에게는 현재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 사건’ 이후 감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청문감사담당관실이 제보를 받았고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서울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로부터 기록을 넘겨받은 지능범죄수사대가 10일 공식 수사로 전환했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A 경위는 2017년 여성 사업가 B씨가 서울중앙지검에 고소당한 사건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 경위는 B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에서 B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져 검찰 지휘에 따라 ‘혐의 없음’으로 처리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A 경위와 B씨는 여러 차례 골프를 함께 치는 등 친분을 쌓은 것으로 파악됐다.

A 경위는 평소 알고 지내던 다른 경찰서 소속 경찰관 3명과 같이 골프를 친 것으로 파악됐다.

A 경위와 함께 골프를 친 경찰관 3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나 뇌물 관련 혐의점이 없고, B씨와도 모르는 사이여서 입건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B씨가 금품을 건넨 구체적인 경위와 사건 처리 과정에서 편의를 봐준 대가로 금품을 건넨 것인지 확인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