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9일) 오전 0시 15분쯤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가 친어머니에게 “아기 때문에 힘들다. 아기를 부탁한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씨 어머니는 곧장 딸의 집을 찾았으나 아이는 이불에 싸인 채 문 앞에 놓여 있었고 문은 잠겨 있었다.
A씨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찰은 문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삼중으로 잠겨 있어 열리지 않았다. 이를 보던 신동현 신사파출소 경장은 발코니에 불이 켜진 것을 발견하고 3층 높이인 아파트 외벽을 타고 올라가 화장실에서 극단적 시도를 하던 A씨를 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지만 몇 분이 지나 회복됐다. 신 경장은 자신도 A씨와 같은 생후 두 달 된 아이가 있다면서 “산후우울증을 앓는 A씨 처지에 공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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