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빠진 청소년…과의존위험군 20만명

스마트폰에 빠진 청소년…과의존위험군 20만명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9-05-14 16:49
수정 2019-05-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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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몰래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어린이
수업시간에 몰래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어린이 아이클릭아트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지나치게 빠진 청소년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학령 전환기에 있는 초등 4년·중등 1년·고등 1년 청소년 128만 6567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을 조사한 결과, 이중 20만 6102명(16.1%)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으로 파악됐다고 14일 밝혔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점점 늘어나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 ‘주의사용군’, 인터넷과 스마트폰 금단 현상을 보이는 ‘위험사용자군’을 통틀어 과의존위험군이라고 한다.

이런 과의존위험군 학생은 전 학년을 통틀어 증가했다. 학년별로는 중학생(7만6706명), 고등학생(7만3052명), 초등학생(5만6344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초등 4년 과의존위험군은 2017년 5만 335명, 2018년 5만 5467명, 2019년 5만 6344명으로 증가세다. 여가부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저연령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 청소년보다 여자 청소년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더 의존했다. 초등 4학년까진 과의존위험군이 남자 청소년에서 더 많았으나 중·고등 시기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모두 여자 청소년이 더 많았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이 매년 증가하는 이유로 여가부는 최근 인터넷·스마트폰을 이용한 1인 미디어, 실시간 방송, 유튜브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열풍을 꼽았다.

여가부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으로 분류된 청소년에게 부모의 동의를 얻어 맞춤형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위험 단계별로 개인·집단 상담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초등 저학년 대상 전문 상담·치유프로그램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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