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직접 해결하라” 수납원 공동대책위 출범

“文대통령 직접 해결하라” 수납원 공동대책위 출범

기민도 기자
입력 2019-10-01 00:00
수정 2019-10-01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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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진보연대 등 135개 단체 참여

5일 ‘희망버스’ 타고 도공 본사로 집결
여당 측 중재에도 노사 고소·고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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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톨게이트 투쟁 승리 시민사회공동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직접고용 쟁취’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3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톨게이트 투쟁 승리 시민사회공동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직접고용 쟁취’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톨게이트 해고 노동자들의 점거 농성 이슈를 풀기 위해 진보 시민단체가 뭉쳐 대책위원회를 꾸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여당 측도 중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사측과 노조는 고소·고발을 이어 가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등 135개 시민단체는 30일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직접고용과 자회사 정책 폐기를 위한 시민사회공동대책위원회 출범을 선언했다.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대표는 “과연 촛불 정부가 대법원 판결을 적법하게 집행하고 있느냐”면서 “꼼수를 중단하고, 문 대통령이 직접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10월 5일 ‘희망버스’를 타고 경북 김천시 한국도로공사로 집결해 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지지하고 같은 달 19일 서울 도심에서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촛불을 들 예정이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농성이 길어지면서 사회 쟁점화되자 정치권도 문제 해결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최근 중재를 시도하고 있다. 을지로위원회 관계자는 “시간을 끈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어서 중재안을 최대한 빨리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속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는 “10월 1일 을지로위원회와 서울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우리는 중재를 원하는 게 아니라 노사정 교섭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정부를 대신하는 을지로위원회와 한국도로공사, 노조가 교섭 테이블에 앉아 해결책을 찾자는 취지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과는 별개로 고소·고발전은 끊이지 않고 있다. 대책위는 이날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을 파견근로자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 간부 5명과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조원 1명은 10월 4일 경찰서에 나오라는 출석요구서를 받았다. 앞서 사측은 건조물 침입, 폭행, 재물손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민주노총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19-10-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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