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에 대학 기숙사 비상…서울대 “중국 방문생 공간분리”

신종코로나에 대학 기숙사 비상…서울대 “중국 방문생 공간분리”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2-01 15:44
수정 2020-02-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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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는 기숙사에 열화상 카메라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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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29일 오전 개학한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등교하고 있다.  당초 서울시교육청이 ‘개학 연기’를 검토한다고 했지만, 교육부는 28일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계장관회의에서 개학을 연기하지는 않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2020.1.29 뉴스1
정부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29일 오전 개학한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등교하고 있다.
당초 서울시교육청이 ‘개학 연기’를 검토한다고 했지만, 교육부는 28일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계장관회의에서 개학을 연기하지는 않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2020.1.29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서울 지역 대학들이 최근 중국을 다녀온 기숙사생을 한 건물에 따로 수용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1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학생생활관은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했다가 돌아온 지 한 달이 안 됐거나 중국 내 다른 지역을 방문한 이후 2주가 지나지 않은 기숙사생을 기숙사 한 동에 모아 수용할 방침이다.

원래 해당 건물에서 지냈던 학생들은 원할 경우 다른 건물로 이사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일부 기숙사 이용 학생들의 거주 공간을 임시로 분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향후 입국 예정인 학생들까지 포함하면 150명가량이 임시분리 대상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학생들을 ‘유증상자’라고 볼 수는 없는 만큼 식당이나 매점 등 공유 공간까지 이용하지 못하도록 완전히 격리할 수는 없다는 게 학교 입장이다.

서울대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학생들은 “격리 대상자라면 집이나 병원에 수용해야 한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중국 방문 학생이 머물게 될 기숙사 건물의 현관 화이트보드에는 “단순히 ○○동으로 사람들을 이사시키는 게 ‘격리’라고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항의문도 적혀 있었다.

이 건물에 사는 서울대 학생 김 모(22)씨는 “편의점이나 식당처럼 기숙사의 모든 학생이 공유하는 공간까지도 확실히 격리 조치가 되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공지를 받지 못했다”라면서 “학생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확실히 알려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역시 같은 건물에 사는 물리교육과 이 모(21)씨도 “학교에서는 사실상 (신종코로나에) 걸리기 싫으면 나가라고 통보한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당장 이사를 끝내라고 하니 너무 급작스럽다”고 말했다.

중앙대의 경우 방학 동안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학생은 14일간 자가 격리하도록 조치하고, 그 외 학생들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기숙사 입소를 금지할 방침이다.

또 모든 기숙사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는 한편 2주 이내에 발급된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제출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러한 조치를 모두 거쳐 기숙사에 정상 입소한 학생들 가운데서도 추가 증상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기숙사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2대를 설치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기숙사에 입소한 뒤 발열 등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은 교외에 마련된 격리 공간에 수용할 예정”이라면서 “식당 등 공용 공간에서의 감염 가능성을 막기 위해 격리된 학생들에게는 도시락과 생수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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