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거주하는 50+세대 은퇴 후 진로 준비 유형별 그룹.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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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IT전문회사에서 근무했던 홍은표(63)씨는 은퇴 이후 평소 관심 있었던 여행과 과거 경력을 접목시켜 여행전문회사를 설립했다. 여행책자를 발간하고 여행 관련 컨설팅을 하는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주된 일자리에서 은퇴한 서울의 ‘50+세대’(만 50∼64세) 10명 중 6명은 자신의 경력을 바탕으로 경제적 소득을 추구하는 ‘창직추구형’ 인생재설계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이런 내용을 담은 심층분석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했으며 연령이 만 50세부터 64세까지인 서울 거주자 806명을 상대로 2019년에 실시된 ‘서울시 50+세대 실태조사-직업 이력 및 경제활동’ 가구방문 면접조사의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서울시 50+세대의 생애경력 경로는 ▲중소기업 정규직 유지형(38.3%) ▲중소기업 재직 후 자영업 이동형(14.8%) ▲대기업 재직 후 자영업 이동형(20.8%) ▲자영업 유지형(10.0%) ▲직업혼재형(16.7%) 등 크게 5개 집단으로 분류됐다. 재단은 이를 바탕으로 퇴직 후 인생재설계를 위해 노력하는 진로준비행동을 생계형(24.7%), 창직추구형(64.3%), 활동추구형(11.0%) 등 크게 세 집단으로 유형화했다.
50+세대의 진로준비 유형별 그룹 중 가장 규모가 큰 창직추구형은 적극적인 구직 행동을 하는 비율이 가장 높고 창업·창직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이들은 장기 근속한 도시의 사무직 직종으로 남성의 비중이 특히 높았다. 다양한 사회관계망을 통해 구직준비행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50+세대에 꼭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책 대상자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보다 체감도 높은 정책 수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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