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경찰서는 장애인들 7명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대출을 받고, 중고사이트 등에 허위물품을 판매하는 등의 수법으로 277회에 걸쳐 6800여만원 상당을 편취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병원 입원 중 알게 된 정신장애 3급인 피해자 B씨에게 접근해 안면을 텄다. 이후 B씨 소개로 알게 된 다른 장애인 6명과도 친분을 쌓았고, 이들 7명의 휴대전화로 대출을 받는 등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대출 신청이나 휴대전화 소액결제 등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이해도가 낮은 점을 이용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피해자들의 신고로 A씨를 특정하고 금융거래 및 소액결제 명세 등 증거자료를 확보해 ‘사기와 컴퓨터 등 이용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생활비와 도박자금을 마련하고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확인되지 않는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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