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AZ 백신도 자가격리 면제 고려하라” 권고
중대본 브리핑 하는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4.18 뉴스1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9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 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도 입국 시 격리조치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실무작업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정부에 ‘FDA가 승인한 백신 외에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면제를 고려하라’고 권고했고, 괌도 그 부분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현재까지 자국 내 사용을 허가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등 총 3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의 괌 여행 접종 가능성은 지난달 전직 국회의원이 ‘불가하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박인숙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화이자 맞은 사람은 괌 여행 갈 수 있고, AZ 맞은 사람은 못 간다. 미국 FDA가 AZ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백신 종류에 따른 차별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 주장은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에 대해 입국 금지하는 나라는 없다”고 반박하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정리됐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괌에서 자가격리를 피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궁금증이 남은 상태였다.
세계 각국은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호인정 협약 체결 방안을 논의 중이다.
미국은 주별로 차이는 있지만, 자가격리 면제 대상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긴급사용을 승인한 백신을 적용하는 경우가 있으며, 우리나라도 WHO 승인 여부를 기준으로 협약을 준비하고 있다.
WHO는 인도 세럼연구소, 얀센, 시노팜 백신 등도 긴급승인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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