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대표팀 김연경 SNS(왼쪽), 뉴스1
10일 김연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문 대통령 축전을 캡처해 올린 뒤 “감사합니다”라는 글귀를 적었다.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도 이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문 대통령 축전과 함께 “It’s an honor”(영광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문 대통령은 8일 공식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여자 배구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서 특별한 감동을 줬다”며 여자 배구팀에 축전을 보낸 바 있다.
이어 “원팀의 힘으로 세계 강호들과 대등하게 맞섰고,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내는 모습에 국민 모두 자부심을 느꼈다”며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아쉬워하지 말기 바란다. 또 하면 된다. 지금까지처럼 자신감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자랑 열두 선수의 이름을 국민과 함께 불러주고 싶다”며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나열한 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의 저력을 보여준 선수들과 라바리니 감독, 코치진에게 감사하다. 특히 김연경 선수에게 각별한 격려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여자배구 대표팀, 사랑합니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에서 4위를 차지한 김연경 등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8.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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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감독관은 김연경에게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여자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을 하시면서 격려를 해주셨고, 특히 김연경 선수에 대해서 격려를 해주셨다”며 “그거에 대해 답변 주셨나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연경은 “제가요? 감히 대통령님한테 뭐…”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니까 앞으로 더 많은 기대와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감독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오늘 기회, 자리가 왔다. 거기에 대한 답변으로 한 번 인사 말씀”이라고 물었고, 김연경은 “뭔 답변을요? 했잖아요, 지금 감사하다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배구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한편 이를 본 네티즌들은 김연경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무례한 인터뷰다”, “축하하는 자리다. 생색내는 자리가 아니다”, “보여주기식 질문” 등 질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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