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경유지’로… 역대 최대 규모
멕시코서 항공기 부품에 숨겨 반입
다시 호주로 밀수출하는 방법 이용
부산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가 1일 역대 최대 규모인 필로폰 404.2㎏을 밀수한 일당을 구속기소했다. 사진은 이날 압수한 필로폰으로, 135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부산지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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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최형)는 멕시코에서 1조 3000억원 상당의 필로폰 404.23kg를 밀수한 A(35)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또 해외에 거주하는 공범 B(호주 국적)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하는 등 뒤를 쫓고 있다. 이날 압수된 필로폰은 1350만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역대 최대 규모다.
부산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가 1일 역대 최대 규모인 필로폰 404.2㎏을 밀수한 일당을 구속기소했다. 사진은 국내 밀반입에 사용된 헬리컬기어. 이들 일당은 헬리컬기어에 숨겨 필로폰을 밀반입하려 했다.
부산지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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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멕시코에서 호주로 직접 필로폰을 밀 수출하는 것보다 한국에서 호주로의 밀수출이 상대적으로 단속될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마약은 한국을 경유지로 이용한 멕시코-한국-호주 3개국 간 거래 형태라는 특징을 지닌다”면서 “특히 통관절차를 거친 이례적인 밀수입, 밀수출 사례”라고 말했다.
2021-09-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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