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노인 집과 청년 마음 공유하는 룸 셰어링

노원, 노인 집과 청년 마음 공유하는 룸 셰어링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1-09-11 06:53
수정 2021-09-1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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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보증금없이 저렴한 월세로 공간 제공
대학생은 노인 생활 돕는 세대통합 주거 공유

서울 노원구는 지역 내 노인과 대학생이 주거 공간을 공유하는 ‘룸 셰어링’ 사업을 펼친다.

룸 셰어링은 집을 소유한 있는 노인이 여유 공간을 대학생에게 임대하고, 대학생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입주해 노인 생활을 돕는 세대통합형 주거공유 사업이다.

구는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독거노인의 안정적인 자립생활을 돕고, 학생들의 경제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주거 공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룸 셰어링의 가장 큰 장점은 싼 임대료다. 별도의 보증금은 없으며, 월 임대료는 노인과 대학생의 협의에 따라 주변 시세보다 낮은 금액으로 결정된다. 노인 입장에서도 말벗이나 간단한 가사일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 방법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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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주택으로 대학생에 임대 가능한 별도의 방을 소유하고 있는 60세 이상 노인과 관내 대학에 재학 또는 휴학 중인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임대 기간은 6개월(1학기)이며, 노인과 대학생 합의에 의해 연장이 가능하다.

구는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에게 1실당 100만원 이내에서 도배, 장판, 조명기구 교체 등 환경개선 공사를 제공하고, 입주 대학생에게는 기부 받은 침대, 책상, 의자 등의 생활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은 노원구청 복지정책과로 전화(☎2116-3663) 또는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구는 접수된 대상자의 집을 방문해 면접 후 매칭을 중재하며, 협의가 이루어진 노인과 대학생간 협약을 체결하고 입주를 추진한다.

2013년부터 시작된 룸 셰어링 사업은 올해까지 노인 223가구, 대학생 258명이 참여했다. 현재 코로나19로 등교가 어려운 상황 속에도 노인 6가구, 대학생 6명이 주거 공유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주거 공유는 독거노인과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대학생 모두를 위한 사업”이라며 “노인과 청년들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 구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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