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지난 6월 자신이 담임을 맡은 3학년 학급 학생 B(10)군을 교실에 혼자 남겨둔 채 다른 교실에서 이동 수업을 하고, 다른 학생들 앞에서 ‘B군은 거짓말쟁이에 나쁜 어린이’, ‘넌 이제 우리 반 학생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망신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새 학기가 시작된 후 B군이 “선생님이 무섭다” 며 울기를 반복하고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등 불안 증세를 보이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부모가 B군 주머니에 녹음기를 넣어둔 채 등교시켜 학대 정황을 파악하면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훈육 차원에서 한 말이며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B 군의 담임 교사를 교체했으며, A씨는 현재 다른 학급을 지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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