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 2명은 노후준비 못 해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에서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는 166만 1000가구로 나타났다. 전체 고령자 가구의 35.1% 수준이다. 고령자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2037년엔 현재의 두 배 수준인 335만 1000가구, 2047년엔 405만 1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혼자 사는 대다수 고령자는 노후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혼자 사는 고령자의 33.0%는 노후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나머지 67.0%는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령자로 확대하면 2명 중 1명꼴인 48.6%가 노후 준비를 하고 있어 차이가 부각된다. 특히 1인 여성 고령자는 29.6%만이 노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36.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예적금(31.2%), 부동산 운용(11.8%), 사적연금(9.1%) 순으로 이어졌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운데 취업자는 47만 600명이었다.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한다는 응답은 절반에 못 미치는 44.6%였다. 대다수가 정부·사회단체(31.1%)나 자녀·친척(24.3%) 등 외부에 의지하고 있었다. 혼자 사는 고령자 6명 중 1명꼴인 17.0%만 건강 상태가 좋다고 답했다. 전체 고령자 중에선 24.3%가 건강 상태가 좋다고 했다.
우리나라 전체 고령인구는 올해 835만 7000명으로, 총인구의 16.5%를 차지했다. 2025년에는 20.3%로 늘어나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특히 전남(23.8%), 경북(21.5%), 전북(21.4%), 강원(20.9%) 등 4개 지역은 올해 기준으로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2021-09-30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