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종합병원’ 세우자는 지지자들 말에…조국 대답했다

‘촛불종합병원’ 세우자는 지지자들 말에…조국 대답했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1-21 15:14
수정 2022-01-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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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씨가 17일 오후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병원 지역암센터에서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면접을 본 후 밖으로 나오고 있다.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씨가 17일 오후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병원 지역암센터에서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면접을 본 후 밖으로 나오고 있다. 뉴스1
연이은 전공의 탈락
조국 지지자들의 제안
“촛불종합병원 차리고 주주 되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 조씨를 위한 ‘촛불종합병원’을 세우자는 일부 지지자들의 제안에 대해 “감사하지만 철회해주시면 좋겠다”라고 21일 밝혔다.

앞서 조씨가 전공의(레지던트) 선발에서 잇따라 탈락하자,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이 조씨를 위해 “우리가 병원 하나 차려주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9일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들’ 페이스북 계정에는 “조국 딸이 적폐들의 방해로 의사선발시험에서 계속 불합격되고 있다”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우리가 펀드를 조성해 병원 하나 차려주고 병원 주주가 되자”며 이른바 “촛불병원 건립안”을 내세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감사하지만 철회해주시면 좋겠다”이에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 보도가 났습니다만, 제 딸이 전공의 선발에서 탈락됐다”며 “제 딸의 성적과 무관하게 병원 측에서는 큰 부담이 됐던 모양”이라고 했다.

이어 “이후 검찰 개혁을 지지하는 분들이 ‘촛불종합병원’을 짓자는 글을 올리셨고, 몇몇 언론이 ‘조국 병원’ 운운하며 조롱하는 보도를 했음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들’ 페이스북 캡처
‘조국을 사랑하는 사람들’ 페이스북 캡처
조 전 장관은 “제안을 하신 분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이런 제안을 철회해 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 가족은 법정과 학교에서 여러 가지 송사(訟事)를 겸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치르고 있다”라며 “차분히 사실과 법리를 다투면서 캄캄한 터널 속을 걸어가고자 한다”라고 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달 경기 고양시 한 병원의 응급의학과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뒤 지난 13일 경상국립대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추가 모집에 지원했으나 탈락했다.

경상국립대병원 측은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모집 규정과 절차 등에 따라 결정했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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