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와 오미크론변이 집단발생 사례 분석해보니

델타변이와 오미크론변이 집단발생 사례 분석해보니

박찬구 기자
입력 2022-04-22 16:34
수정 2022-04-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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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과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분석
9개 요양병원 입소자 종사자 2588명 대상
발병률은 오미크론이 델타변이에 비해 11배 높고
치명률은 48% 정도 낮아
3차 접종완료자는 백신 효과 94%
오미크론 변이 집단, 3차 접종자 84%의 백신효과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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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시작된 14일 서울의 한 의료기관에서 4차 백신을 맞은 어르신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2. 4. 14 박윤슬 기자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시작된 14일 서울의 한 의료기관에서 4차 백신을 맞은 어르신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2. 4. 14 박윤슬 기자
국내 60대 이상 1099만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효과를 분석한 결과 감염 예방 효과가 75.0%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중증과 사망 예방효과는 각각 91.6%, 92.3%로 확인됐다.

국내 거주 60대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2021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와 3차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질병관리청은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3차접종 효과를 분석한 연구 중 가장 큰 규모로,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의 효과와 분석 역량을 학술적으로 인정받은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과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변이 종류에 따른 발병률 비교시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변이에 비해 11.18배 높았고 치명률은 48%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학조사팀 등이 작성한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요양병원 집단발생 사례 대상 발병률 및 치명률 비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예방백신 접종력에 따른 효과 분석시 델타변이의 발병률은 미접종 대비 2차 접종완료에서 44%, 3차 접종완료에서 83%의 백신 효과를 보였다. 치명률은 델타변이 집단에서 2차 접종완료자는 85%, 3차 접종완료자는 94%의 백신 효과가 있었다.

보고서는 “오미크론 변이에서 미접종 대비 3차 접종시 치명률 감소 효과가 84%정도”라고 밝혔다. 2021년 10월 23일부터 올해 2월 18일까지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국내 9개 요양병원의 입소자와 종사자 258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는 지난 21일자 ‘주간 건강과 질병’에 실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권역센터와 지자체를 통해 수집한 전체 분석대상자 가운데 6개 시설, 1571명에게서 델타변이가 확인됐고, 3개 시설, 1017명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나타났다. 실험실 분석 결과 집단발병 사례의 델타 변이 발병률은 10.9~41.8%로, 사망자는 최소 2명, 최대 29명 이었다. 오미크론 변이 발병률은 37.9~78.0%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사망자는 최소 3명, 최대 22명으로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구체적으로 전체 분석대상자 2588명 가운데 델타 변이 확진자는 358명(34.3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683명(65.61%)이며, 델타변이에서는 62명, 오미크론 변이에서는 36명이 사망했다. 델타변이 집단 발생의 경우에는 여성(70.59%), 75세 이상(42,84%), 입소자(58.94%)에서 많이 나타났으며, 예방백신 접종력을 보면 2차까지 접종한 경우가 42.39%로 가장 높았다.

미접종 대비 백신 접종력에 따른 치명률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델타변이 집단에서 2차 접종 완료자는 85%, 3차 접종 완료자는 94%의 백신 효과가 있었고, 오미크론 변이 집단의 경우에는 3차 접종 완료자에서 84%의 백신 효과를 보였다.

보고서는 “예방백신 접종력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면 델타변이에서 미접종 대비 2차 접종 및 3차 접종시 발병률과 치명률이 감소했으며, 오미크론 변이에서도 미접종 대비 3차접종 시 치명률이 줄어들었다”면서 “다만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낮지만 높은 발병률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중증과 사망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 변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전파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적시에 신종변이에 대한 위험 평가를 실시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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