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도전만화 ‘문켓몬스터’. 네이버웹툰 캡쳐
22일 네이버웹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자유연재 플랫폼인 도전만화에 게재됐던 ‘문켓몬스터’가 이날 일부 재수정돼 다시 올라왔다. 이 웹툰은 문 전 대통령과 만화 포켓몬스터 속 캐릭터 치코리타를 합친 ‘문코리타‘를 등장시키고, “사람이 먼저다” 등 문 전 대통령 어록을 사용해 조롱하는 듯한 내용을 담아 논란을 불렀다.
웹툰은 지난 20일 독자 신고를 3건 이상 받아 자동 블라인드(비공개) 처리가 됐으나, 이날 작성자가 욕설과 비하 표현을 수정한 뒤 다시 공개된 것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사용자 신고가 있어 가이드라인에 따라 처리했으나, 작성자가 신고 사항을 수정해 블라인드 조치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블라인드 처리된 도전만화에 실제로 운영 원칙에 어긋나는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고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고 공지하고 있다. 현재 공개된 내용은 내부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재앙’이라는 표현이나 문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얼굴의 캐릭터가 지속적으로 폭행당하는 듯한 내용은 남아 있다.
도전만화는 아마추어 작가를 포함해 누구나 웹툰을 그려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 가운데 우수작은 콘텐츠 등록 누적치와 별점·댓글·조회 수, 운영자의 정성 평가 등을 종합해 베스트 도전만화를 거쳐 정식 웹툰 연재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유튜브, 인터넷 게시판처럼 누구나 작품을 올릴 수 있지만, 혐오 표현을 담은 콘텐츠가 폭력적·선정적인 내용을 걸러내기 어렵다.
네이버웹툰 측은 현재 게시물의 내용에 따라 자체적으로 비공개를 결정하는 등 추가 규정은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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