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아파트값 ‘바닥은 어디’…낙폭 커지고 전망도 어두워

강원 아파트값 ‘바닥은 어디’…낙폭 커지고 전망도 어두워

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입력 2023-01-22 14:00
업데이트 2023-01-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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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연속 하락, -0.16→-0.39→-0.62→-0.79%
분양시장도 위축, 1순위 경쟁률 5개월 새 6분의 1
“집값 하락 이어져…월세 선호로 상승세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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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시적 2주택자의 주택 처분기한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등 국민의 부동산 세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 영향으로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모습이다. 사진은 15일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소의 모습. 2023.1.15 연합뉴스
정부가 일시적 2주택자의 주택 처분기한을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등 국민의 부동산 세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 영향으로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모습이다. 사진은 15일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소의 모습. 2023.1.15 연합뉴스
강원도내 아파트값이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게다가 올해 전국적으로 집값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의 ‘2022년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4.4로 전월 대비 0.79% 떨어졌다. 반락한 지난해 9월 -0.16%와 10월 -0.39%, 11월 -0.62%에 이은 4개월 연속 하락인 데다 갈수록 낙폭도 커지고 있다. 도내 시군별 변동률을 보면 춘천시는 지난해 7월 -0.20%, 8월 -0.25%, 9월 -0.44%, 10월 -0.86%, 11월 -1.14%, 12월 -1.61%로 6개월 연속 떨어졌다. 원주시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아파트값이 고전하면서 분양시장에서 1순위 청약경쟁률도 크게 낮아졌다. 부동산 정보 서비스 업체인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도내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4.5대 1로 조사됐다. 경쟁률이 고공행진을 하던 지난해 7월 28대1에 비하면 6분의 1 수준이다. 청약 미달률도 크게 올랐다. 지난달 1순위 청약 미달률은 31.9%로 전월(36.9%)에 이어 두 달 연속 30%를 웃돌았다. 1년 전인 2021년 12월엔 ‘0%’였다.

강원을 포함한 전국의 집값 하락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2023년 주택시장 전망’을 통해 “주택시장은 경기가 저성장인 가운데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인한 경제위기의 여파로 가격하락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주산연이 경제변수와 주택수급지수를 고려한 모형으로 예측한 결과, 전국의 주택 매매가는 3.5% 하락하고, 아파트 매매가는 5.0%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 보면 주택은 서울 2.5%, 수도권 3.0%, 지방 4.0% 하락, 아파트는 서울 4.0%, 수도권 4.5%, 지방 5.5%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 추세는 하반기 이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월세시장에서 전셋값은 고금리와 전세대출 어려움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이 계속돼 떨어지고, 월세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주택 전세는 전국 4.0%, 수도권 5.5%, 서울 3.5%, 지방 2.5% 하락하고, 월세는 전국 1.3%, 수도권 1.5%, 서울 1.0%, 지방 1.2%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주산연은 “매매거래가 전월세로 전환되면서 올해에도 전월세 거래는 늘어나고 월세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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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밀집지역. 연합뉴스
아파트 밀집지역. 연합뉴스
춘천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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