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지자체, 대학생에게 ‘통큰’ 장학사업 눈길

원전 지자체, 대학생에게 ‘통큰’ 장학사업 눈길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3-09-06 10:36
수정 2023-09-0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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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올해 대학생 450명에게 200만원씩 지원…이달 27일까지 신청 접수
울산 울주군, 총 1051명에게 8억원 지급키로
경북 울진군, 최근 8년간 1만 8000여명에게 190억원 지원

돈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돈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울진군과 울주군 등 기초 지방자치단체(장학회)들이 지역에 주소를 둔 대부분의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통큰’ 장학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은 오는 8일까지 2023년 대학생 장학사업 대상자 신청을 받는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8회째다. 대상은 공고일 기준(2023년 8월 17일) 학생 본인이나 부 또는 모가 울주군에 현재까지 계속해서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희망 학생은 울주군청 홈페이지 내 장학금 접수 페이지에서 본인 인증 후 신청하면 된다. 올해는 울주군 전체 읍·면을 대상으로 총 8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일반 장학생은 1인당 70만원씩 971명, 복지 장학생은 1인당 150만원씩 80명 등 총 1051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군은 인터넷 접수로 1차 합격자 선정 후 10월 2차 서류심사를 거쳐 11월 17일 최종 선발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대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 울주로 이사할 경우 큰 돈 들이지 않고 대학을 시킬 수 있다”고 했다.

경북 경주시장학회도 올해 대학생 45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기로 하고,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다. 자격은 공고일(2023년 8월 24일) 기준으로 경주에 1년 이상 거주한 주민과 그 자녀다. 장학회는 오는 11월 경주시장학위원회 심의를 통해 장학생을 선발한 뒤 12월 중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원 금액은 1인당 200만원.

경북 울진군장학재단은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대학생 1만 8000여명에게 장학금 190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장학금을 1인당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인상했다. 울진군과 한울원자력본부의 지원금이 재원이다. 장학금도 특기장학금과 복지장학금, 학업우수 등으로 세분화 해 다양한 계층에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다만,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학점 2.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부모 또는 부양보호자가 2년 이상 실제로 울진에 거주해야 한다. 울진군장학회 관계자는 “울진에 주소를 둔 대학생이라면 거의 100%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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