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전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원 춘천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박 전 대표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지난 6일 오후 4시 50분쯤 육견협회 기자회견이 열린 춘천시청 앞에서 형사기동대 차량 앞을 소주병을 들고 막아서는 등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기자회견에선 케어와 육견협회 관계자들 간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박 전 대표는 케어 회원 1명과 함께 육견협회 언행 등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기자회견장을 벗어나려는 경찰차를 막아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후 박 전 대표는 지난 8일 구속됐고, 회원 1명은 석방됐다.
최근 케어는 춘천시의 한 도견장에서 개를 불법 도축한 정황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온라인 생중계를 했다.
6일 오후 춘천시청에서 대한육견협회와 동물권단체 케어·와치독 관계자들 간의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육견협회는 케어가 불법이 의심되는 도축장을 돌며 내부 등을 온라인 생중계하며 후원금을 모금하는 행위를 비판했고, 케어 측은 불법 개 도살장 폐쇄를 요구하며 이에 맞섰다. 2023.9.6 연합뉴스
이에 육견협회가 케어를 비판하고 나서며 마찰이 빚어졌다.
육견협회는 지난 6일 춘천시청 앞 기자회견에서 “케어는 불법을 고발한다고 주장하며 국민 감성마케팅으로 후원금을 모금하는 국민 대사기극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 먹거리 기본권과 직업 선택의 자유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춘천시는 도견장으로 허가받고 건축물등재와 사용 허가를 받은 도견장에서 개 도축이 바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감독하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 전후로 육견협회와 케어·와치독 관계자들 간에 고성이 오가고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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