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서 소주로 발 씻는 손님…이유 묻자 ‘황당’ 답변(영상)

고깃집서 소주로 발 씻는 손님…이유 묻자 ‘황당’ 답변(영상)

입력 2023-09-14 10:44
수정 2023-09-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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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을 방문한 남성 손님이 소주(붉은 원)를 발에 붓고 있는 장면. ‘보배드림’ 캡처
고깃집을 방문한 남성 손님이 소주(붉은 원)를 발에 붓고 있는 장면.
‘보배드림’ 캡처
고깃집을 방문한 손님이 식당 안에서 소주로 발을 씻어 바닥이 흥건해졌는데도 도리어 화를 내고 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식당에서 소주로 발 씻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40대 자영업자라는 글쓴이 A씨는 “너무 황당한 일이 있었다”면서 “종일 생각해도 상식 밖의 일인 거 같은데 들어봐 달라”고 털어놓았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중년 남성 3명이 머물던 테이블에서 추가 주문이 들어왔다. A씨는 새 불판으로 갈아주기 위해 해당 테이블로 갔는데, 이때 한 남성이 소주를 발에 붓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바닥은 이미 흥건해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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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을 방문한 남성 손님이 소주를 발에 붓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사장이 말리는 장면. ‘보배드림’ 캡처
고깃집을 방문한 남성 손님이 소주를 발에 붓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사장이 말리는 장면.
‘보배드림’ 캡처
A씨는 이 남성에게 “손님, 소주를 발에 왜 부으시냐. 바닥이 많이 흥건해졌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남성은 “어제 발에 화상을 입었는데 따가워서 그렇다”고 답했다. A씨는 “그래도 이건 아닌 거 같다”며 재차 말렸지만, 남성은 “그러면 다쳤는데 어쩌라는 거냐”며 오히려 정색했다.

이에 A씨는 “화장실에 잠시 가셔서 하시던지 바깥에서 해야 하지 않나. 다른 테이블에서 손님들이 식사하고 계시기도 하고, 손님 가시고 나면 이 자리에 다른 손님도 받아야 하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성은 “내가 닦아주고 가면 되지 않나. 청소비 주면 되지 않냐”라고 반말하며 언성을 높였다.

A씨 역시 “그런 말이 아니라 식당에서 양말 벗고 소주로 발가락을 헹구는 건 아닌 거 같다고 말씀드리는 거다”라고 맞섰고, B씨는 “동네에서 장사하면서 팍팍하게 군다. ×× 그렇게 장사하는 거 아니야. ××”이라고 욕설을 내뱉더니 추가 주문한 음식을 취소했다.

화상을 입었다던 남성은 양말을 다시 신고 계산 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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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을 방문해 소주를 발에 부은 손님이 양말을 다시 신는 장면. ‘보배드림’ 캡처
고깃집을 방문해 소주를 발에 부은 손님이 양말을 다시 신는 장면.
‘보배드림’ 캡처
A씨는 “10년 넘게 장사하면서 운이 좋았던 건지 늘 매너 좋은 손님들만 만나왔었다. 이렇게 소주로 발 씻는 손님은 처음 겪어 본다”면서 “장사하면서 처음으로 자괴감이 든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자괴감 가질 거 아니다. 감정 낭비다”, “발은 집 가서 씻어야지”, “기본도 안 돼 있는 사람”, “공중도덕을 못 배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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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을 방문한 남성 손님이 소주를 발에 붓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사장이 말리는 장면. ‘보배드림’ 캡처
고깃집을 방문한 남성 손님이 소주를 발에 붓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사장이 말리는 장면.
‘보배드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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