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정상, 57년만에 드디어 열렸다…시민들 ‘환호’

무등산 정상, 57년만에 드디어 열렸다…시민들 ‘환호’

홍행기 기자
홍행기 기자
입력 2023-09-23 18:39
수정 2023-09-2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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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인왕봉 상시개방…개통식에 시민 등 500여명 참석
윤석열 대통령, 축전보내 “무등산이 오래도록 시민 사랑 받길”
정상개방 손꼽아 기다린 시민들 “추석 선물 받은 것처럼 기뻐”
강기정 시장, 정상 올라 “온전히 무등산 누릴 수 있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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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이 23일 오전 무등산 서석대 일원에서 열린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 개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23일 오전 무등산 서석대 일원에서 열린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 개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지난 1966년 방공포대가 주둔한 이후 일반인의 발길이 허용되지 않았던 무등산 정상이 57년 만에 광주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광주시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23일 오전 10시부터 무등산 정상 인왕봉을 상시개방했다.

이날 서석대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 공군 및 국립공원 관계자,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결국 시민 품으로 돌아온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을 축하했다.

이날 인왕봉 정상에 오른 시민들은 “그토록 기다려왔던 무등산 정상 개방이 이뤄져 추석 선물을 미리 받은 것처럼 기쁘다”며 “군부대 이전 등을 통해 천왕봉과 지왕봉도 상시 방문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광주시민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시민에게 보낸 축전에서 “광주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무등산 정상 개방이 드디어 실현됐다”며 “57년 동안 제한되었던 무등산 정상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무등산이 오래도록 광주시민의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밝혀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을 함께 기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57년 만에 무등산 철조망을 걷어내고 정상에 오르니 참 좋다”며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1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된 지 5년 만에 드디어 무등산이 대한민국과 세계가 인정하는 위상에 맞는 모습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그동안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신 분들 그리고 무등산을 사랑하고 찾아주시는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방공포대 이전을 통해서 더 많은 시민이 더 온전하게 무등산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상시개방 구간은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부대 후문 옆을 지나 인왕봉 전망대까지 390m 왕복코스다. 탐방로 폭은 1.8m로 탐방객들이 오가는데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정상 상시개방은 지난해 강기정 시장이 무등산에 올라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 깜짝 소식을 전한지 1년여 만이다. 강 시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공군 등에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을 요구하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광주시와 국립공원공단,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은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협력해 복잡한 행정절차와 탐방로 공사를 발빠르게 준비해왔다.

민선 8기 광주시의 속도감있는 추진력과 국립공원공단과 공군, 지역 국회의원의 협력이 빛을 발했다. 국립공원공단도 적극 참여해 이날 상시개방을 함께 준비했으며, 앞으로 무등산 정상 복원 등에 있어서도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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