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103.2만쌍 ‘역대 최저’
소득 6.1% 늘었지만 빚 7.3% 늘어
대출잔액 평균 1억 6417만원
결혼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신혼부부 수는 103만 2000쌍으로 전년 대비 6.3%(6만 9000쌍) 감소했다. 이는 201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는 연간 100만쌍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9.9%(30만 8634쌍)를 차지해 신혼부부 수가 가장 많았고, 서울 17.8%(18만 4804쌍), 인천 6.1%(6만 2844쌍), 경남 5.8%(5만 9601쌍), 부산 5.6%(5만 8215쌍) 등 순이었다.
초혼인 1~5년차 신혼부부 81만 5000쌍의 평균 자녀 수는 0.65명이었다.
평균 자녀 수 역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연도별로는 2018년 0.74명, 2019년 0.71명, 2020년 0.68명, 2021년 0.66명 등이었다.
혼인 연차별로는 평균 자녀 수는 1년차 0.21명, 2년차 0.42명, 3년차 0.63명, 4년차 0.83명, 5년차 1.01명이었다. 특히 혼인 3년차부터 ‘자녀 있음’ 비중이 55.8%로, ‘자녀 없음’(44.2%)을 앞섰다.
한국의 결혼식 장면(이 기사와 직접 관련 없습니다). 연합뉴스
혼인 1년차의 맞벌이 비중이 61.7%로 가장 높고, 혼인연차가 높아질수록 맞벌이 비중이 낮아졌다.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근로·사업소득)은 6790만원으로 전년보다 6.1% 포인트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소득은 8433만원으로 외벌이(4994만원)에 비해 1.7배 높았다.
연차별로는 맞벌이 비중이 높은 혼인 1년차 부부(6950만원)의 평균소득이 가장 높고, 2년차 부부(6668만원)의 평균소득이 가장 낮았다.
2023.10.29 연합뉴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초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 6417만원으로 전년(1억 5300만원)보다 7.3% 증가했다.
대출 규모는 맞벌이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이 1억 8361만원으로, 외벌이 부부(1억 4440만원)보다 약 1.3배 컸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 9313만원으로 무주택 부부(1억 4233만원)보다 약 1.4배 높았다.
초혼 신혼부부 중 주택 소유 비중은 절반이 되지 않았다. 초혼 신혼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신혼부부는 40.5%로 전년보다 1.5% 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혼인 5년차에는 주택소유(50.6%) 비중이 무주택(49.4%)보다 높아졌다.
맞벌이는 자녀 여부에도 변수로 작용했다. 맞벌이 부부 가운데 유자녀 비중은 49.8%로 외벌이 부부(59.4%)보다 9.6% 포인트 낮았다.
평균 자녀 수에서도 맞벌이 부부는 0.59명으로 외벌이 부부(0.73명)보다 0.14명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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