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서 2900만원 현금다발…주인 찾아낸 종이 한장

수도권매립지서 2900만원 현금다발…주인 찾아낸 종이 한장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4-02-01 14:49
수정 2024-02-0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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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 매립공사 하던 근무자가 발견
청약저축 예금확인서 통해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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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인천 수도권매립지에서 쓰레기를 흙으로 덮던 중 발견된 현금다발이 든 검은색 비닐봉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1일 오전 인천 수도권매립지에서 쓰레기를 흙으로 덮던 중 발견된 현금다발이 든 검은색 비닐봉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수도권쓰레기매립장에서 5만원권 현금다발이 무더기로 발견돼 주인에게 돌아갔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1일 오전 8시쯤 3매립장 D블럭 하단에서 5만원권 100장씩(500만원) 다섯 묶음(2500장)과 훼손된 5만원권 지폐 여러 장 등 모두 2900만원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현장에서는 폐기물 하역 유도자 박모(60대 후반)씨 등 3~4명이 중장비를 동원해 쓰레기를 흙으로 매립중이었다. 최초 발견자인 박씨는 바닥에 흩어져 있는 5만원권 2장을 발견했고 눈길을 돌려 주위를 살피던 중 묶음 돈다발과 훼손된 지폐를 추가로 회수 했다. 현금은 검은 비닐봉투 안에 대부분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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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쓰레기와 함께 땅속에 영원히 묻힐 뻔한 5만권 모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하마터면 쓰레기와 함께 땅속에 영원히 묻힐 뻔한 5만권 모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함께 발견된 청약 종합저축 예금 확인서 등을 토대로 주인을 확인한 결과 경기도에 주소지를 둔 중년 여성 B씨 소유로 파악됐다. 다만 B씨는 수년 전 사망해 발견된 현금은 유족들에게 전달됐다. 유족들은 최근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검은 비닐봉투 안의 내용물을 모르고 버렸다가 매립지로 흘러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현 공사 반입검사부장은 “현금의 주인을 찾아 정말 다행스럽다”며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생길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지체없이 주인을 찾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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