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먼 바다서 외국인 선원 구조
입체적·체계적 구조 활동 대내외 과시
해양경찰이 헬기로 20대 외국인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14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여수시 백도 남방의 먼 바다에서 조업을 하던 60t급 어선에서 온몸이 골절되는 중상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서해해경은 즉시 인근에서 해양 경비 활동 중이던 함정을 사고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이어 여수항공대에 긴급 구조 지시를 내림과 동시에 거문도 인근 해상에서 신입 해양경찰관을 대상으로 실습 중이던 해경 실습함을 구조 현장 인근으로 급파했다.
이 실습함은 3000t급이어서 갑판에서 헬기의 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에 헬기를 통해 중증환자를 인근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어선으로부터 환자를 인수한 해경 경비함은 전속력으로 해경 실습함까지 이동해 환자가 무사히 헬기에 이송되도록 했다. 육지 이송에 나선 여수항공대는 육상의 병원, 소방당국과 연락을 취해 동승한 응급구조사가 환자에 대한 응급처치로 부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았다.
순천시내에 긴급 착륙한 항공대는 해경 연락을 받고 대기 중이던 119구급차에 환자들을 인계해 환자가 무사히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인창 서해지방해경청장은 “입체적 구조 작전을 신속하게 진행해 우리 어선에서 조업 중이던 한 외국인 선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그물망 같은 체계적이고 선진화된 해양 구조시스템을 통해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해양 안전을 제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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