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의 결과물인데…최고급 한우 씨수소 정액 훔쳐 내다 판 30대 덜미

수년간의 결과물인데…최고급 한우 씨수소 정액 훔쳐 내다 판 30대 덜미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4-03-18 11:32
수정 2024-03-1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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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의 모습(기사와 관련없음). 서울신문 DB
한우의 모습(기사와 관련없음). 서울신문 DB
축산 연구소에 침입해 한우 씨수소 정액을 훔친 30대가 일주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장수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쯤 장수군에 있는 한 축산 연구소에 침입해 씨수소 정액을 저온 질소 용기에 넣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해당 연구소에서 씨수소 정액 260개를 훔친 뒤 60여개를 개당 150만원씩 받고 인근 농가에 팔아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훔친 씨수소 정액은 연구소에서 수년간의 오랜 연구 끝에 한우의 육량과 육질을 크게 개량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우 정액을 생산하는 보증 씨수소 가격이 마리당 보통 15억원을 상회하고, A씨가 훔친 씨수소 정액만 해도 1억 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CCTV 등 분석을 통해 A씨의 범행을 확인, 추적 끝에 일주일여 만에 그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연구소와 피의자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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