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학교 식단표, 특정 정당 지지 ‘논란’…투표는 국민의 힘

대전 초등학교 식단표, 특정 정당 지지 ‘논란’…투표는 국민의 힘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4-03-29 16:59
업데이트 2024-03-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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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국민의힘’이라고 적힌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배포한 4월 급식 식단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투표는 국민의힘’이라고 적힌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배포한 4월 급식 식단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을 연상하는 식단표가 배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 초등학교에서 배포한 월간 급식 식단표 4월 10일 자 칸에 ‘투표는 국민의힘’이라는 문구와 함께 투표용지를 든 국민과 무궁화 그림이 삽입됐다.

휴일 식단표 빈칸을 각종 그림과 문구로 채우는 과정에서 선거를 감안해 해당 그림과 문구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와 교육 당국에 이 문구가 여당인 ‘국민의힘’을 연상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의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정치적 중립 위반으로 오해를 살 만하다’,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 아니냐‘ 등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 측은 해당 식단표를 회수하고 사과문이 포함된 새 식단표를 다시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4월 10일 빈칸을 채울 이미지를 찾으면서 단순히 ’투표는 국민의 힘이 맞지‘라고 생각하며 별생각 없이 차용했다고 한다”며 “담당 교사 본인도 뒤늦게 특정 당을 지지하는 문구로 보일 수 있음을 깨닫고 당황하고 놀랐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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