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가 왜 여기에”…강릉 바다 앞 전시된 외제차, 무슨 일

“미니가 왜 여기에”…강릉 바다 앞 전시된 외제차, 무슨 일

윤예림 기자
입력 2024-04-17 09:23
수정 2024-04-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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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부채길에 포토존으로 전시된 외제차 ‘미니’. 연합뉴스
바다부채길에 포토존으로 전시된 외제차 ‘미니’. 연합뉴스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길로 알려진 강원 강릉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에 외제차인 ‘미니’가 포토존으로 설치돼 의문을 낳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640m가 더 길어진 바다부채길은 곳곳에 추억을 남길 포토존이 설치됐다.

새로 조성된 구간에는 해안산책로, 해상광장, 하늘계단 등 다양한 사진 촬영 장소가 마련됐다. 사진 맛집으로서 MZ세대를 타깃으로 지속적인 홍보를 추진할 방침이다.

바다부채길을 알리는 큰 홍보물이 있는 해상광장에는 외제차 ‘미니’가 바다를 배경으로 전시됐다. 강릉관광개발공사가 관광객들이 포토존으로 사용하도록 전시한 것이다.

다만 이곳은 높은 파도가 계속 치는 곳으로 염분이 매우 높아 철저한 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짧은 시간 내에 차가 녹슬거나 부식돼 오히려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관광객은 연합뉴스에 “이제 우리나라 국민이 저 정도 급의 외제 차를 보고 예쁘다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준은 넘어섰다”며 “파도 때문에 관리도 쉽지 않을 텐데 흉물이나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릉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알록달록한 ‘미니’를 옮겨 전시해 놨다”며 “아직 신설 구간 개통 초기라 ‘미니’ 포토존에 대한 반응은 알 수 없어 관심을 갖고 지속해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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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m 더 길어진 강릉 해안단구길
640m 더 길어진 강릉 해안단구길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길인 강원 강릉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기존 코스에서 640m 더 길어져 전체 코스 3.01㎞로 확대돼 15일 개통, 관광객들이 새로 연결된 부채길을 걷고 있다. 2024.4.15 연합뉴스
한편 2017년에 조성된 바다부채길은 230만년의 지각 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강릉의 대표 관광지이며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길이다. 천연기념물 제437호로도 지정된 이곳은 매년 평균 2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강릉시와 강릉관광개발공사는 심곡항에서 정동진까지 이어진 기존 코스에서 정동항까지 640m를 새로 연결해 전체 코스 길이를 3.01㎞로 확대하고 최근 개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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