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3개 기업 20조 7000억원 투자
신규 일자리 7625개 창출 기대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2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8기 조직관리 부문 후반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373개 기업으로부터 총 20조 722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석유화학 9조 5000억원(46%), 이차전지 등 신산업 7조 2000억원(34.9%), 자동차·조선 3조 5000억원(17.1%), 기타 5000억원(2%) 등이다.
투자 유치에 따른 기업 고용 규모도 7625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 사례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와 하이퍼캐스팅 생산 공장 신설 투자다. 이 투자는 오트로닉, 선진인더스트리 등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투자로 이어졌다.
또 이차전지, 전해질 소재, 분리막 소재, 양극재 소재 등 분야에서 고려아연, 삼성SDI, 후성, 용산화학, LS MnM 등의 투자가 이어졌다.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복합시설 건설, 사우디아라비아 사빅과 SK지오센트릭의 합작법인 SSNC의 한국넥슬렌 신·증설, 롯데SK에너루트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HD현대건설기계의 울산공장 선진화 구축, 현대오일터미널의 친환경 액체화물 저장시설 증설 등도 유치했다.
투자 사업장이 가동되는 2~3년 후 지역내총생산과 지역 수출액 증가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친기업 정책을 통한 투자환경 개선 등으로 대규모 기업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김두겸 시장은 취임하면서부터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파격적인 친기업 행정을 펼쳤다. 인허가 부서 직원들로 현장지원 전담팀(TF)을 구성하고 기업의 투자 현장에 공무원을 파견해 인허가를 지원했다.
그 결과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의 인허가 기간을 3년에서 10개월로, 삼성SDI 배터리와 양극재 생산공장 인허가를 3년에서 6개월로 대폭 줄였다. 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적극 추진한 끝에 지난해 12월 중구 다운동 일원 18만 9000㎡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했다.
시는 앞으로 남구 울산체육공원, 동구 남목일반산업단지, 중구 성안·약사일반산업단지, 울주군 율현지구 등도 해제를 추진해 산업용지를 적기에 조성·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울산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준비하고 있다.
규제 특례와 세제·재정 지원이 가능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해 수도권 기업 이전과 대규모 투자유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오는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에 맞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추진해 기업에 저렴하게 전기를 공급하는 근거도 마련할 예정이다.
더불어 울산경제자유구역을 추가 지정해 이차전지 등 신산업 육성과 친환경 에너지 분야 투자유치 활성화를 도모하고, 울주군 KTX역세권과 중구 혁신지구에 지정된 도심융합특구를 산학연관이 융합한 고밀도 혁신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시와 5개 구·군, 소방 인허가 부서를 중심으로 기업현장지원 전담팀을 확대하고,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추진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매니저를 운영하는 등 체계적인 기업지원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두겸 시장은 “기업 친화 행정이 기업 투자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한다”며 “산업수도로서 명성을 더 확고히 하고, 기회발전특구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등으로 투자하기 좋은 도시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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