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일시 정지’ 시행 1년…효과는 글쎄

‘우회전 일시 정지’ 시행 1년…효과는 글쎄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4-05-02 13:32
수정 2024-05-0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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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전 사고 사망 1년새 13% 감소, 건수는 비슷
모르는 사람 여전히 많아, 5~6월 집중 계도·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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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이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 일시 정지해야 하는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우회전 교통사고 건수는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이달부터 다음달 30일까지 교차로 우회전 일시 정지를 집중 계도·단속한다고 2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우회전 일시 정지에 대한 단속이 시작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우회전 교통사고 건수는 1만 6641건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22년 4월~2023년 2월 1만 6675건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부상자 수도 같은 기간 2만 1643명에서 2만 1616명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우회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같은 기간 109명에서 95명으로 12.8% 감소했다.

경찰청은 법 시행 1년이 지났지만, 운전자가 관련 법규를 잘 몰라 홍보 등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해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집중 계도·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229곳에 설치된 우회전 신호등도 사고 다발 장소를 중심으로 올 연말까지 4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횡단보도가 사거리에 근접해 있으면 대형차량 운전자가 우회전할 때 보행자를 잘 보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필요시 횡단보도를 교차로 곡선 부근에서 3m 이상 떨어뜨려 설치한다.

이 외에도 우회전 일시 정지 공익광고 제작, 운전면허 기능시험에 관련 내용 추가 등 운전자 교육 및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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