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살해 암매장한 여중생 3명 긴급체포

여고생 살해 암매장한 여중생 3명 긴급체포

입력 2014-05-03 00:00
수정 2014-05-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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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여중생 등 여자 청소년 4명이 20대 남자 3명과 함께 여고생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2일 양모(15) 양 등 여중생 3명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이모(25)씨 등 20대 남성 3명, 중학교 중퇴생인 친구(15)와 함께 지난 4월 10일 오전 0시 30분께 대구시내 한 모텔 근처 의 차량 안에서 고등학교 1학년인 윤모(15) 양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윤 양을 수십여 ㎞ 떨어진 경남 창녕군 대지면 용소리의 야산에 몰래 묻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께 암매장된 윤 양의 시신을 발굴했다.

경찰은 가출한 윤양이 가해자들과 함께 지내다가 말을 잘 듣지 않고 집에 가고 싶어했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집에서 나간 딸이 연락이 되질 않는다는 윤 양 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시작했다.

통화 내역 등을 통해 윤 양이 양모 양 등 가해학생 등과 어울렸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상대로 윤 양의 소재를 추궁한 결과, 집단폭행한 다음 암매장했다는 자백을 받았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폭행치사 또는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긴급체포된 여중생 3명과 함께 범행에 가담한 이모(25)씨 등 4명은 다른 범죄를 저지른 것이 드러나 현재 대전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

이들은 조건만남을 빙자해 40대 남성을 모텔로 유인한 뒤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했다며 협박해 돈을 뜯으려 하다가 이 남성이 반항하자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강도 살인)로 지난 4월 대전 둔산경찰서에 의해 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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