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하다…‘매크로’ 돌려 초과근무수당 챙긴 공무원

하다하다…‘매크로’ 돌려 초과근무수당 챙긴 공무원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1-12-29 14:29
수정 2021-12-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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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감사위원회 적발…사기로 형사 고발하기로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근무시간 조작
부산시 감사위원회, 공무원 2명 적발
수당 회수하고 가산금 2배 징수
매크로(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을 이용해 초과근무 시간을 입력하는 수법으로 수당을 받아 챙긴 부산시 공무원이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다.

지금까지는 주로 사적 용무를 본 뒤 기관으로 복귀해 퇴근시간을 입력하는 방식을 쓰다 적발됐지만, 시스템 허점을 악용해 불법 프로그램까지 이용하는 사례가 등장한 것이다.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까지 동원해 수당을 받아챙기다 적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해당 공무원을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초과근무 수당을 시 공무원 A씨와 B씨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하고 사기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저녁 늦게까지 일한 것처럼 초과근무 시간을 입력해 수당 160여만원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와 프로그램 사용 방법을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시 감사위원회는 A씨가 부당하게 챙긴 수당을 전액 환수하고 2배를 가산 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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