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잡겠다”고 살충제 20캔 뿌렸다가 ‘펑’ 폭발

“쥐 잡겠다”고 살충제 20캔 뿌렸다가 ‘펑’ 폭발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4-01-15 17:20
수정 2024-01-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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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거실 에어로졸에 전기살충기 스파크로 점화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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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부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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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를 잡기 위해 가정집 거실을 밀폐한 채로 살충제 20캔을 뿌린 70대가 폭발 화재 피해를 입었다.

15일 대구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구 중리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폭발을 동반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거실이 불타는 등 소방 추산 약 83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조사 결과 A씨는 집 천장에 돌아다니는 쥐를 잡으려고 바퀴벌레 살충제 20캔을 밀폐된 거실에 뿌렸다.

이후 A씨가 현관문을 열고 집을 나서려던 순간 폭발이 발생했다.

현장을 조사한 소방당국은 거실 벽면으로 연소가 진행된 흔적을 식별하고 발화지점에서 전기 살충기를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살충제의 분사제인 가연성 물질 액화석유가스가 미세한 입자로 실내에 떠다니는 상태에서 전기 살충기에서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거실 밖에 있어서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김송호 서부소방서장은 “살충제나 헤어스프레이 등 에어로졸 제품은 대부분 폭발 위험이 있는 가연성 고압가스를 분사제로 사용해 폭발에 주의해야 한다”며 “밀폐된 공간에는 가스가 머무르지 않도록 바로 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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