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사망’ 택시 기사 방영환씨, 142일 만에 장례

‘분신 사망’ 택시 기사 방영환씨, 142일 만에 장례

강동용 기자
강동용 기자
입력 2024-02-25 15:22
수정 2024-02-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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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환 열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택시노동자 고 방영환열사 장례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방영환 열사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택시노동자 고 방영환열사 장례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완전 월급제 시행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다 분신해 숨진 택시 기사 방영환씨의 장례가 25일부터 사흘간 노동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25일 공공운수노조 방영환 열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방씨의 장례식을 엄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6일 고인이 숨진 지 142일 만이다. 공동장례위원장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이백윤 노동당 대표 등이 맡는다. 발인은 27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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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방영환 열사 장례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4.2.21 연합뉴스
지난 21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방영환 열사 장례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4.2.21 연합뉴스
방씨는 지난해 2월부터 완전 월급제 시행과 임금 체납 해결 등을 요구하며 자신이 일하던 서울 양천구 회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9월 26일 회사 앞 도로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분신을 시도하고 열흘 뒤인 10월 6일 숨을 거뒀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방씨를 협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모(52) 대표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회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방씨의 턱을 손으로 밀치고, 4월에는 고인 및 함께 집회 중이던 노동당 당원 등에게 폭언과 욕설한 혐의를 받는다. 8월에는 1인 시위 중인 방씨에게 화분 등을 던지려고 위협하는 등 집회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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