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개월 만에 “아내 죽었다” 상주 맡은 남편…장례식장서 긴급체포

결혼 3개월 만에 “아내 죽었다” 상주 맡은 남편…장례식장서 긴급체포

이보희 기자
입력 2025-04-10 00:33
수정 2025-04-1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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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
“숨 안 쉰다” 직접 경찰에 신고
살해 부인하다 증거 제시하자 범행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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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자료 이미지. 서울신문DB
결혼 자료 이미지. 서울신문DB


결혼 3개월 만에 아내를 살해하고도 태연히 상주까지 맡은 남편이 구속 송치됐다.

9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달 20일 살인 혐의로 남편 서모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서씨는 지난달 13일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채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사건 직후 “퇴근해 집에 와보니 아내가 숨을 쉬지 않았다”며 직접 경찰에 신고했고,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며 아내의 빈소에서 상주 역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이 9일 JTBC를 통해 공개한 사망 당시 통화에서 서씨는 아내의 죽음을 알린 뒤 ‘무슨일 없었냐’고 묻는 유족에게 “전혀 없었다”, “왜 그런지 알 수가 없다”며 오열했다.

하지만 빈소를 차린 지 하루 만에 서씨는 장례식장에서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찰 조사 내내 살해 혐의를 부인하던 서씨는 아내가 목 졸린 흔적을 보여주자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성적인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술에 취해 벌인 우발적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서씨는 사건 직후 홈캠(가정용카메라) 앱을 지우고, 아내의 휴대폰 유심칩을 빼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유가족은 “멀쩡한 딸을 보냈으니까 그(서씨)도 형을 많이 받고 죗값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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