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고교 문·이과 통합하려면 대입제도 손봐야”

교사들 “고교 문·이과 통합하려면 대입제도 손봐야”

입력 2014-07-08 00:00
수정 2014-07-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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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교육개혁포럼 주최 국가교육과정포럼서 한목소리

2017학년도부터 고교생을 대상으로 적용될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시행에 앞서 대입제도부터 손봐야 한다는 주장이 일선 교사들에게서 나왔다.

교육부는 2017∼2018학년도부터 고등학생이 문·이과 구분 없이 사회·과학 분야의 기초 교과를 모두 이수하도록 하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을 도입해 2021학년도 수능을 이에 맞춰 개편하기로 한 바 있다.

새교육개혁포럼(상임대표 안양옥)이 8일 충북 한국교원대에서 연 국가교육과정포럼 2차 토론회에 참가한 교사들은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과 관련 “대학 입시제도의 대대적 개편 없이는 교육과정 개편이 성공할 수 없다”며 다양한 개선 방안을 내놨다.

정경조 부천 계남고 수석교사는 주제발표에서 현행 고교 국어교육과정에 대해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능 국어영역 사이에 거리감이 있다”며 “국어과 학습 내용을 도구 교과로서의 성격에 맞게 적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원춘 성남 창곡중 수석교사는 주제발표에서 과학 교과에 대해 “1, 2학년까지 모든 고교생이 공통과정을 필수 이수하게 하고 3학년 때 진로에 적합한 심화 선택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호 전주영생고 수석교사는 영어 과목은 “표현기능 위주로 학습법을 바꾸고 학교생활기록부 대입 반영비율을 상향해 절대평가식 수능의 변별력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회 과목에 대해 김재준 서울 경기고 수석교사는 “다양한 자료를 동원한 수행평가나 서술·논술형 평가의 비중을 줄이고 수능은 철저히 교과서 내용에 충실한 선다형 지필 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덕 강원 사내고 수석교사는 수학은 수능을 인문/자연으로 구분하는 대신 진로와 대학수업능력에 필요한 내용 중심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최준채 서울 무학여고 수석교사는 수능 한국사 시험의 유형과 난이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가교육과정포럼은 교육과정에 대한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올 연말까지 5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3차 포럼은 8월 20일 대구교육연구정보원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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