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읍면 수학 학력 격차 1년 새 6.1 → 12.9%P 벌어져

대도시·읍면 수학 학력 격차 1년 새 6.1 → 12.9%P 벌어져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22-06-13 20:44
수정 2022-06-14 01: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비대면 수업 2년의 그림자

“문이과 통합, 수학 중요성 커
대도시 학생이 공부 더 한 것”

이미지 확대
코로나19 2년차인 지난해 중3과 고2 학생들의 학력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고2 국어 과목의 학력은 2020년보다 더 떨어져 표집평가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이 된 수학은 대도시와 읍면 간 차이가 전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코로나19에 따른 학력 저하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지역별 학력 격차는 더 벌어졌다는 의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9월 국내 중3·고2 학생 78만여명 가운데 3% 수준인 2만 2297명(448개교)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 과목 성취도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성취도는 우수학력(4수준), 보통(3수준), 기초(2수준), 기초 미달(1수준)로 분류한다.

고2 국어는 3수준 이상 비율이 64.3%로 2020년보다 5.5% 포인트 더 떨어졌고, 2019년과 비교할 때 13.2% 포인트나 낮았다. 고2 모든 과목의 1수준 비율은 국어 7.1%, 수학 14.2%, 영어 9.8%로, 1년 사이 각 0.3% 포인트, 0.7% 포인트, 1.2% 포인트 늘었다.

지역규모별로 살펴보면 대도시 학생들의 3수준 이상 비율이 중·고교 모든 과목에서 읍면지역 학생들보다 높았다. 특히 고2 국어와 영어의 3수준 이상 비율이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낮아졌지만, 수학은 60.8%에서 63.1%로 오히려 올랐다. 대도시가 62.9%에서 68.3%로 크게 뛴 반면, 읍면은 56.8%에서 55.4%로 줄었다. 이에 따라 대도시와 읍면 간 격차도 1년 사이 두 배 이상 벌어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0년부터 문·이과 통합형 수능을 시행하면서 수학 과목이 대입 당락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성이 상당히 커졌고, 대도시 학생들이 수학을 더 공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올해 9월부터는 희망하는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컴퓨터 기반 학업성취도 평가를 도입한다. 평가 결과는 학생·학부모·교사만 활용하도록 해 평가 결과를 통한 서열화를 차단할 계획이다.
2022-06-14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