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병언일가 ‘비자금창구’ 페이퍼컴퍼니 존재 포착

檢 유병언일가 ‘비자금창구’ 페이퍼컴퍼니 존재 포착

입력 2014-04-25 00:00
수정 2014-04-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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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명목 계열사 자금 모아 비자금 조성 의혹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소유한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특별수사팀은 유 전 회장 일가가 여러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뒤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계열사 자금을 끌어모아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다.

현재까지 검찰이 파악한 유 전 회장 일가 소유 페이퍼컴퍼니는 3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SLPLUS’라는 이름의 회사는 유 전 회장의 두 아들이 최대주주인 지주사 아이원아이홀딩스와 함께 10여 개 관계사로부터 경영 컨설팅 비용으로 대규모 자금을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경영 자문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SLPLUS 대한 정보는 대법원 등기부등본이나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 등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세모 감사보고서에 일본 유통법인인 ‘SL JAPAN Co.,LTD’라는 회사가 특수관계사로 나온다. ‘SL JAPAN Co.,LTD’의 지분은 100% ㈜세모의 소유다.

검찰은 같은 영문 이니셜이 회사명으로 쓰인 점으로 미뤄 ‘SLPLUS’도 유 전 회장 일가나 측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SLPLUS’가 경영컨설팅을 명목으로 관계사 자금을 모으는 등 비자금 조성 창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유씨 일가의 페이퍼컴퍼니와 관련해 수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며 “어떤 회사인지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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